오늘 만찬 약속을 끝으로
무려 9일이라는 긴 연휴속으로 빠져듭니다
우리 회원님들은 좋은 계획들을 세우셨나요?..
저는 여행같은 그런 연휴를 보내볼까합니다
고향이 임자도인 관계로 서울에서 내려가는 길부터
가는길에 선운사 상사화도 보고 담양 소쇄원도 들려보렵니다
목포가서는 친구놈하고 무산된 골프회동을 아쉬워하며 갈치회로 분위기를 반전하고
무안가서는 뻘낙지가 아닌 요새 제법 맛들었을 운저리회무침에 꽁보리밥 한사발도 곁들여 볼랍니다
그렇게 이틀을 이곳 저곳 돌다..
임자로 들어가 고향집에서 단잠을 자고
담날은 투망하나 들쳐메고 바닷가에서 모치를 잡아 산소금에 숯불구이 해먹고
텃밭에 심은 고구마 몇개 케내 구워도 보렵니다
그렇게 또 이틀을 임자에서 보내다 내려오시는 형님과 터치를 하고
처가가 있는 김해로 가렵니다
가는 길목에..영암 무화과 한입물고 그 달콤함에 빠져보고
그 달콤함이 가실무렵 보성 녹차밭에서 녹차로 입가심을 하면
사는 맛에 작은 행복하나 곁들여 지겠지요
보성을 떠나기전 나를 친형처럼 모시는 멋진 공무원 후배도 보고
다시 벌교지나..순천으로 가면 순천만의 갈대도 볼만하겠네요...
그렇게 또 다시 이틀이 지나갈쯤
옆지기가 기다리는 처가 동네 김해에 당도하겠네요
그곳에서는 가족과 함께 차례준비하며 주절주절 또 이틀을 지내렵니다
추석이 지나고 동이트는 틈을 타
다시 문경세제, 죽령고개를 넘어 서울로 서울로...
서울로 오는 그길엔 그리 넉넉하게 여행시간을 잡지 않을 겁니다
짬짬이 쉬어오다 서울 근교 스파에 들려 며칠간의 여독을 푼후
마지막 토요일 저녁엔 친구 가족들을 불러 같이 소주파티한번 걸죽하게 하렵니다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날...
아들놈들 손을 잡고 태릉 선수촌에가서 빡세게 축구한판하렵니다
아마도 그럼 전날 술독도 빠질거고..
애들에겐 멋진 피날레가 되겠지요..^^*..
전 이번 몇날의 휴일들을 이렇게 보내렵니다
그리 쉬이 오지 않는 긴 연휴...
다들 의미있게 보내시길..
서울 촌놈 청현이가
연휴 전날 오밤중에 연휴계획서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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