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많은 횟수는 아니지만
한여름이 지나면서 일요일 아침이면 자전거를 몰고 한강으로 나간다
집에서 나가 먼저 퇴계원으로 빠지는 화랑로를
줄곧 출퇴근하는 길이지만 새로운 맘으로 맛나게 달린다
서울에서 걷고픈 길로 뽑힌 길이기도 하지만
플라타너스가 우거져 터널을 만든 그길은 넘 아름답다..
그길 왕복 6키로를 오픈게임 삼아
본격적으로 한강지류로 내달리면..중랑천에서 서울숲으로..
드넓은 한강이 가슴을 트이게 한다
내달리는 길 곳곳에..
부용화..코스모스..해바라기..
구절초로 이어지는 꽃들이 어여쁜 얼굴드리우며
반가운 미소를 날린다..
그리 달리다보면 적어도 40여키로의 작은 여정이 된다..
아침을 달리는 사람들..
강가에서 마음의 평온을 낚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보며 맘이 여유로워지는 나..
일요일 아침의 한강변 자전거 달리기는
어쩜 새로 시작하는 다음 일주일의 양식인지 모른다..
이 가을..
비록 일주일중의 하루일지라도..
그렇게 보내는 하루가 넘 여유롭다..
혹여 가가운 곳에 이런 여유 누릴 장소 있으시거든..
일주일에 하루라도..저처럼 작은 여유 낚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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