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또 한번의 여정을 떠나며..

성문정 2006. 8. 23. 00:30

어느덧 팔월의 하순으로 계절은 달린다..

게으른 탓인지..가을을 앞두니 지나온 시간이 아쉽다..

아마도..

중요한 사안을 마무리 해야하는 시기를 앞두어서 그런지 모른다..

 

어찌보면 에이포 4장도 안되는 그런 결과물..

허나 그 결과물이 법제화 되었을 경우

나라의 제도와 그와 연관된 대학의 교과과정이 바뀔 수도 있는 사안이기에..

오늘도 난 긴 여정을 떠날 준비를 한다

 

가끔은 책상에 앉아

내 머리속의 논리와 내 가슴속의 열정만으로 정책과 법안을 제시하고 싶기도 하다

사실 그리 편해보고 싶은 유혹을 느끼기도 한다..

대충 전화로 지방공무원들에게 전화하고

단체 담당자들에게 관련자료를 보내달라 하고 싶기도 하다..

 

내 나이 불혹의 초

벌써 그런 게으름에 적으시나요 라는 스스로의 비웃음이

나를 책망한다 하더라도...

그래도 편해지려는 것은..본성인가?..

 

예닐곱평의 나의공화국에서

하루 종일 이것저것 별로 하는 것 없어 보이지만

연구실 문을 잡그고 나오는 내 모습은 이미 온몸이 천근임 느낄때...

거짓말 같은 외로움이 전율처럼 흐르기도 한다..

 

비단 나만 그런 것이 아니리..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이의 공통된 모습이라 여기지만..

오늘도 바보처럼 그런 외로움에 굴복하고 만다..

그래도 어쩌면 이 깊은 밤에 이런 고민에 나를 뒤돌아보는 성문정이는

그나마 행복한 놈일지도 모른다..

 

내일이면 새벽같이 일어나

며칠을 못볼 아들놈들을 잠든 얼굴에 뽀뽀 한번하고

모 호텔에서의 조찬 회의를 주재하고..

그 길로 현장의 이야기를 들으러 떠난다..

 

당부에서 투정을 넘어 강제하는 목소리까지

참 많은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는 며칠간은 나란 존재 나에게 없어야 한다

그래야 한다....

 

이제 자야겠다..

이른 아침부터 내가 하는 일에 프로여야 하는 나를 위해

긴긴 넋두리도 몇마디로 접은체..

이제는 자야겠다...

 

투덜투덜..

늦은 밤의 투덜이 청현 성문정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