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가끔은 깊은 허무에 나를 묻는다

성문정 2009. 3. 9. 20:48

세상 삶이란 누구나 같을게다

다만 그 세상 삶을 이해하는 각자의 관점이 달라

자신의 삶을 조금은 특별하게 이해하려는 주관적 오만에

스스로를 안주시키는 것 빼고는...

 

가끔은 나도 그런 망상에 빠진다

특히나 무언가에 미치도록 메이고 난 다음의 그 날들은

정말이지 깊은 허무에 스스로를 묻어버리는 바보로 살기도 한다

바로 오늘 같은날...

 

이미 지나간 일은 그대로 끝났음이니

다시 제자리에서 지금과 내일을 그려야 하는데...

그래도 지나간 시간에서 나를 추수리지 못함은

여전히 삶을 단편적으로 살아온 촌놈이라 그러함일게다..

 

아침에 출근할때

또 다른 주어진 숙제를 풀어야 함이니

새로움을 뒤적거려야한다고 다짐하고 먼길을 묵묵히 걸어 출근했는데..

 

창가로 비쳐들어와 내려 앉은 햇살을 벗삼아 커피한잔 마시기전에

여기저기서 전화질이다..

우리는 어떻게 되갑니까?

이번에 반영해 주셔야 하는데요...

시장님이 뵈러 올라가신답니다..언제 시간 좀.... 

하기사 그 쪽의 입장에서 보면 그럴만도 할게다..

 

이제 긴 여정에서 출발점 하날 갓 탄생시켰을 뿐인데

본격적으로 세부사업거리 정리 들어가면....휴우~~

하기사 그런일 하라고 월급주는 것일게지만

오늘처럼 수많은 전화에 각각의 특성을 비교하며 응대를 마치고 나면....쩝..

 

오늘도 그렇게

허무 아닌 허무에 나를 묻어버린다..

이제..

통닭한마리 시켜 놓고 시원한 호프한잔 마시며

수화기 속 그 목소리가 아닌   

꼬맹이 아늘놈들의 재잘거림과 입맛다심의 소릴 듣고프다..   

 

3월의 초순을 마무리 하는 날에

또 한번의 주절거림으로 하루를 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