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러할게다
먹고 사는 일에 자유롭지 못하다면
주어진 일에서 자유롭지 못해 쉽게 여행떠나는 것이
그리 녹녹하지만은 못하다는 것이 말이다
그런고로하여
가을부터 시작했던 시간다툼을 맞치고
며칠간의 휴가를 내서 겨울 스키휴양을 떠났다.
스키라는 레저가 그리 적은 돈으로 할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3박 4일이든 그 이상이든 그냥 해드리겠다는 귀한 기회가 있어
옷가지를 챙겨 강원랜드의 하이원스키장으로 겨율 휴가를 떠났더라..
가보고팠던 백두대간의 정상에서
온 누리를 내려보는 맛도 맛이려니와 그곳에서 스키를 즐긴다는 묘미가
불혹을 넘긴 나를 설레이게 하더라
유럽풍의 콘도와
하얀 설록위의 형형색색의 불빛들..
그리고 시원스레 휘달려 내려오는 스키어들...
그간의 머리 복잡함은 그런 풍경 몇가락에 이내 어디론가 휘날려 가버리더라
그간 몇번의 기회를 마다하고
비록 처음 타보는 스키지만 사랑하는 내가족과 넘어지고 뒹글고
한바탕 흐드러지게 웃어보는 것이 참 행복함을 가득 안겨 주더라
그렇게 하루 이틀...
첨 타보는 큰놈은 어느덧 선수같음으로 마스터하고
7살짜리 작은놈도 믿기지 않게 스스로를 조절하며 2천미터에 가까운 슬로프를 내려가는데..
그래도 운동신경이 있다는 나는..
이번 스키휴양에서는 아들에게 핀잔만 듣고..
지녁에는 해발 700미터 고지에 들어선 시장터내
모 고기집에가서 맛본 생갈비살.. 돼지 삽겹살을 안주삼아 맛본 소주와
숙소바닥에 초라한 내려놓은 닭튀김에 입가심한 와인도
보르도를 저리가게 하더라...
해외 출장을 다니면서 유명한 여러 카지노를 구경 가본 경험이 있어
가족을 데리고 강원랜드 카지노를 들어서는데..
휴우..왠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원래 고스톱 카드 그런 잡기엔 도무지 흥이 없는 인간인지라
그래도 한번 경험해보라고 가족들에게 몇만원으로 폼을 잡아보게 하는게..
웽거니..그냥 2-3분도 못버텨..빈털터리...ㅎㅎㅎ.
그렇게 마음편히 보낸 3박 4일간의 겨울 스키휴양...
가끔은 살아가면서 이런 여유를 가져보는것도..
아마도 내가 오늘을 사는 작은 이유일게다...
오늘을 사는 작은 이유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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