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맛 이야기

가을에 떠난 부산 요트여행..

성문정 2006. 10. 15. 11:06

내가 사는 삶에 일부러 요트타러 갈 일이 흔하지 않을건데

그 흔하지 않는 가을요트여행을 다녀왔다..

 

하는 일과 관련해서

우리나라 요트레저를 활성화시켜보겠다고 관심을 갖기 시작한지 어느덧 3년..

요트가 활성화된 나라들을 보러 겸사겸사 일본 뉴질랜드 미국을 둘러보기도 했지만

우리나라에 적용하기란 그리 쉬운일은 아니였다..

 

경제관련 장관회의에 마리나와 같은 요트계류시설을 전국에 적어도 8곳을 만들어야 한다며

사업필요성과 소요예산안을 만들어 정식안건으로 제출해서 추진키로 결정도 했었으나

그와 관련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아 추진되기가 쉽지 못한 아쉬움은 여전해서

아예 관련법안을 만들어 의원입법형태로 추진중이기는 하지만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아리송 하기만 하다..

 

그런 과정에

부산에서 수상레저스포츠연합회 창립관련 협의가 있어 초청받아 갔다가

22억자리 요트에서 선상회의를 하면서 느낀바도 많았다..

작게는 몇맥에서 크게는 내가 타고 있던 22억짜리 요트에 이르기까지

적잖은 요트들이 현재는 모두 무등록상태다

등록하고자 해도 관련 법규가 없어 등록이 어렵다

등록이 안되니 보험도 어렵고 특히 재산권행사가 어렵다..

특히 야간에 도심권 야경을 보며 선상파티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려해도

보안상 쉽지가 않다..사실은 이만큼 어려운게 우리나라의 요트레저활동이다..

 

사실 이번 부산 미팅건은 이런 저런 논의도 있었지만

그래도 요트 등과 같이 현재는 정책 사각지대인  신종 레저스포츠를

국가정책영역으로 끌여들여 진흥시키기 위한 법제화 작업에 고군분투하는 것이 안타까웠는지

현장에 계시는 분들이  나를 초청해서 요트레저를 직접 경험하게 한 목적이 컸던거 같다

 

그런 감사한 마음 가득 안고 향유한

부산요트여행은 비록 먼길에 짧은 일정이었지만

편안함과 뿌듯함이 가득했다.. 

 

사실 말이 22억짜리지 감히 쉽게 생각할 그런 값은 아니질 않는가...

하루 빌리는데만 120만원이라는데...

요트에 딸린 고급 침실과 빠와 고급 레스토랑에 앉은듯한 실내 풍경과 그 느낌..

온통 파란하늘과 그아래 쪽빛바다에 떠 잇는 한점 같은 요트

그 선상에서 지긋이 건네본 부산의 멋스러움....

그리고..은은한 블랙 커피 한잔..... 

 

그런 여유를 안고 잠을 청한뒤

새벽같이 나가 일출을 보며 건저 올린 부시리(방어), 참치, 황돔..

일행의 칼솜씨와 혓끝으로 번지는 횟감들의 향..

 

비록 업무로 떠났다가 덤으로 느껴본

이번 가을날의 부산 요트여행이었지만 이번 여행은 그렇게

또 하나의 추억으로 저의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