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여행을 싫어하는 이가 없을 것이지만..
오늘 아침 왠지
여행클럽하나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면
일과 관련해서 여기저기를 가보는 일드이 많아
그리 멀리가지 않아도 주변엔 소담그러운 그런 좋은 곳들이 많다..
특히 가을이면 생각나는 몇 곳들....
영주에서 부석사에 이르는 사과밭길과 노랑은행잎..
그길은 따다 남은 사과 몇개가 꼭대기에 걸터앉은 모습이 가관이다..
벼가 익을쯤이면 문산에서 전곡 연천 철원으로 이어지는 황금들판은
한적함을 더해 전답을 끼고 도는 드라이브로는 백미일거다
대추차가 그리워지는 그런 계절이면 강화도의 어느 폐교도 좋다
강화도 해안도로를 천천히 돌아 섬 중심부 어느
자그만 폐교에 마련된 전시장 겸 작업장에서의 대추차는 그 깊이가 별미이다
그뿐인가
눈과 입의 감각이 너무 행복한 그런 코스도 있다..
9월 하순으로 시간이 내달리면 남당리와 선운사를 엮어 가보는 길이 그것이다
남당리의 대하는 달콤함이 제일이고
선운사의 상사화 무리군은 붉은 카펫을 깔았다해도 그보다 못할 것이다
그리고..더하기엔 오늘 하루 일을 못할것 같아 간단히 올리는 그곳들..
늦가을의 내소사의 단풍과 부안댐의 여유로움
담양호에 푹빠진 추월산의 그림같은 전경
구례 섬진강 자락의 은어와 섬진강 제첩회
영암 무화과에 금호방조제 낚시배의 집어등 불빛과 갈치회..
돌산에서의 여수야경..그리고 소주한잔..향일암에서 보는 남해안의 쪽빛
거제의 해안일주..창선대교의 무단 정차와 길마담표 커피..
통영앞바다 조금만 섬의 시 푯발과 고요속의 은하수 전경
광안리에서 보는 광안대교의 야경의 현란함..
부산 기장 어느 바닷가의 용궁사
울산 전하해수욕장의 여유로움과 파도의 출렁임..
밀양 가지산의 가을 종주
경주 토함산을 지나 감포로가는 그길과 감포에서 구룡포까지의 해안길..
영덕에서 삼척으로 가는 해안길과
삼척에서 태백 영월로 이어지는 삼림속의 드라이브..
충주 수안보의 꿩 육회..진안의 애저탕..마이산의 두 산기둥..
서산 신성리의 갈대 밀림..
제주의 해안 드라이브
기타 등등..아고 다 셀수가 없구만요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갈수록 여행의 참 느낌을 주는 곳들입죠
가까운 주변에 사시거든 한번씩 가보세요..
또 가고 싶네요 저는...
이리 갈곳 볼곳 먹을게 많은 우리네 삶은데...
여행클럽..만들 가치가 있겠죠?.그쵸
누가 나서서 안만드시나용..^^*..
서울을 포함한 경기 강원 충청권은 제가 가이든 할 수 있는데....
용감한 자가 클럽짱이 될 수 있음입니다
어서들 나서시지요..^^*..
요상하게 아침에 여행의 추억이 떠올라서리..
이상..서울 촌놈 청현 성문정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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