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6일간의 일정만큼이나 평야가는 길은 멀었다.
첫날은 먼저 북경으로 들어가 북한대사관에서 비자를 받고 대사관 무관과의 만찬으로 부터
공식일정은 시작되었다.
2일째 되는 날부터는 북한에서의 공식 일정이다
먼저 북한의 고려항공편으로 북경을 출발하여 평양의 순안비행장에 도착,
북한측에서 준비한 차량으로 평양시내에 있는 인민군소속 00초대소에서 일정을 풀었다
초대소의 숙소시설은 침실과 회의준비등을 할수 있도록 침실과 사무실이 겸해진 방두칸짜리로
외국의 5성호텔보다 넓었고 아늑했다.
짐을 정리한 후 4.25체육위원회 부위원장의 환영만찬으로 일단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으며 평양에서의 첫날을 보냈다.
두째날은 우리에게 주어진 부분안에서 남북체육교류현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청소년대표팀의 한달간의 남측방문 전지훈련 및 남한대표팀과의 2차례에 걸친 공식경기..매년 2회 이상의 상호교류 경기실시..5.1경기장 능라도 내에 30인이상의 훈련숙소 신축, 5.1 경기장에의 국제규격 인조잔디포설..만경대 마라톤 남측팀 초청..스포츠의류 가공시 고급 및 공장시설 제공 등등...
셋째날은 평양 시내 곳곳을 여행했다. 대동강, 만경대, 옥류관에서의 식사, 단군릉, 김일성 주석궁, 안골체육촌의 시설, 모란봉..기타 등등
넷째날은 다시 오전의 여행을 마치고 저녁은 체육위원회 위원장과의 환송만찬에서 그동안의 협의 사항을 확실히 추진하자는 확약을 하고 북한 초대소에서 준비한 환송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날..새벽같이 일어나 8시 10분 북경행 비행기를 타고 나와 다시 서울로 향했다.
며칠간의 긴(?) 여행이었지만 참으로 행복한 기억이 많다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거리는 자유로웠고 활기찼으며, 20대 처녀들의 옷차림은 배꼽티만 없었을 뿐 입는 옷스타일도 우리와 별반 다를게 없었다.
옥류관은 평양의 명소 답게 연일 3,000여명이 식사를 하고 가고 1시간을 기다리는 건 예사랬다.
우리야 손님으로 미리 기관에서 에약처릴 해서 쉬이 들어갔지만 말이다.
대동강변은 정말 잘 가꾼 정원같았고..물이 참 맑았다..만경대, 모란봉의 풍경은 아직 겨울이라 꽃철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한것이 아쉬웠다
시내건물은 이제야 채색단장을 하며 몇년간을 기간으로 건물 외곽 리모델링공사를 시작하고 있었다
아파트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으나 외벽이 우리처럼 멋은 없었고, 도로는 부럽게 잘 정돈되었으나 곳곳에 움푹파인 흔적이 많았고, 차량은 참 많이 낡았보였다.
시내 곳곳에선 4월 15일경부터 시작하는 아리랑축제 준비관계로 그룹지어 단체극 준비가 한창이었다
전력 사정은 참 안좋아보였다. 우리가 묵은 초대소에도 한낮에는 전력 및 수도물 공급이 제한되었고, 난방도 우리처럼 24시간은 아니었다.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와 별반 다를바 없으나 경제사정이 안좋은것은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이런 저런 느낌속에..상호간의 협의를 통해서 적잖은 성과를 내기도 햇으나 돌아오는 길 내내 가슴아픔이 남은 것은 그래도 그들은 우리가 안아야할 동포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담엔 꽃피는 철에가서 푸르른 모습을 다시보고 싶었다..
그리고 평양에 머무르는 동안 며칠을 경호(?)겸 가이드해준 북한의 민화협사람들과
숙소에서 양말까지 빨아주며 식사 및 편의를 거들어준 "접대원 동무(북한측 공식 호칭임)"들에게
다시한번 고맙다는 말을 띄워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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