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정책 이야기

2032 하계올림픽 서울-평양 공동개최 기대효과

성문정 2020. 6. 23. 08:32

2032 하계올림픽 서울-평양 공동개최  기대효과

 

성 문 정(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1. 정책적 기대 효과

올림픽대회의 개최는 국민들에게 민족적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대회 준비 및 개최 과정에서 광범위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 오는 매우 중요한 행사임

- 올림픽대회는 투자 및 소비지출의 증가에 의한 국내경기 활성화와 같은 직접적인 경제효과 외에 국가홍보를 통한 국가이미지 제고 등의 간접적인 경제효과를 가지고 옴

- 우리나라도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할 수 있음

 

올림픽대회와 같은 대규모 국제대회의 개최는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사회, 문화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유발한다고 할 수 있음

- 최근 우리나라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는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및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주요 스포츠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스포츠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갖게 되면서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효과가 있었음

- 올림픽과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이벤트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안목이 넓어지고 국제화 감각이 제고되는 효과가 있으며 대회 개최를 통하여 질서, 친절, 자원봉사 등 시민 의식이 향상되고 이를 통한 국가사회 시스템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함. 또한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라는 국가적 목표를 위해 사회구성원을 결집시키고 지역간, 계층간 갈등을 해소함으로써 국민화합의 기제로 작동하기도 함

- 아울러 현대의 스포츠이벤트가 점차 IT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 영상화, 정보화, 세계화되면서 상업적 차원을 넘어 종합예술로서 하나의 문화축제로 활용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는 문화 산업의 발달과 이를 통한 한류의 세계화 지속에도 큰 효과를 미치게 할 수 있음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하계올림픽을 다시 개최하는 것은 북한과의 특수한 상황을 개선시키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민족 동질성 회복의 절호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임

-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남북간의 스포츠를 통한 평화적 교류라는 이정표로서 화해와 협력의 길을 연 시작점이었다면, 2032 하계올림픽 공동개최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더불어 한반도 통일의 기반을 마련하고 평화경제의 틀을 견고히 할 수 있는 중요한 원동력이 될 수 있음

- , 남북이 2032년 올림픽을 공동개최한다는 것은 세계에 짧게는 올림픽이 개최되는 기간까지 길게는 올림픽 개최 이후 까지 한반도가 평화지대라는 것을 선포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 이를 계기로 남북은 지속적은 교류를 통해 경제적 공동번영을 이룰 수 있을 것임

 

따라서 2032 하계올림픽의 남북공동 개최는 한반도 긴장완화를 넘어 평화경제적 측면에 까지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됨

- 남북한 평화경제발전 기여 효과가 있을 것임. 통일비용의 감소와 더불어 국토방위비 감소 등 국가 및 국민 안전을 위한 안전관련 소요비용이 감소할 것이며, 남북 평화무드 조성으로 외국인 투자확대, 국내시장(관광산업 등) 활성화, 일자리 창출(조직위 운영 등) 등 국가 경제발전에 대한 직간접 경제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됨

- 미래 통일비용 억제효과가 있을 것임. 2032 올림픽 남북공동 개최를 통해 북한의 경제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며, 이를 경우 장기적으로는 미래 통일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임

- 한반도 평화안정화에 기여할 것임. 2032 올림픽의 남북공동 개최는 국민들에게 민족적 자긍심을 높이고 대회 준비 및 개최 과정에서 남북한 간의 항시적 평화환경 조성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전쟁 위험 없는 안전한 한반도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효과가 있을 것임

- 사회적 갈등 해소 효과가 있을 것임. 그 동안 우리는 88시울올림픽이나 2002한일월드컵의 유치 및 개최에서 봤듯이 2032올림픽의 유치와 개최는 사회 구성원 전체를 결집시키고 지역 간, 계층 간 갈등을 해소하는 기재로 작용할 수 있어 국민 밑 남북 화합의 계기가 될 수 있음

- 문화융성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음. 올림픽은 하나의 종합예술로서 개최국의 문화, 공연, 영화, 전통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선보이는 문명의 장이며, 문화산업의 발달의 큰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이 일반적임. 따라서 2032년 올림픽 유치는 한국의 문화를 다시 한 번 꽃피우고 북한의 집단체조 문화를 세계적인 관광자원화 하는 효과가 있을 것임

 

2. 향후 과제

남북이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유치의향서만 제출한다고 결정되는 것은 아님. 현재처럼 남북이 군사적 긴장감을 유지하고 남북간 교류가 단절이 지속될 경우 국제 스포츠계에서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 공동개최에 대해 신뢰할 수 없을 것임

- 지난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북한이 지속적으로 미사일과 핵실험을 수행하자 영국, 호주 등에서는 자국민의 선수안전이 확보되지 않을 수 있어 대회참가 거부를 검토하기도 함

따라서 남북이 올림픽을 공동개최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다음과 같은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음

 

올림픽 공동개최 관련 장관급 회담 정례화

- 남북 체육교류에서 가장 중요한 창구는 정부간 공식적 창구로서 각각의 체육정책을 담당하는 부서(남한의 문화체육관광부, 북한의 체육성)의 장관급들이 정례적으로 만나 체육교류 관련 회담 정례화

- 올림픽 개최 수요 인프라 구축 관련 건설교통, 인적교류 관련 장관급 회담 정례화 필요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 확대

-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는 체육을 매개체로 하여 교류 행사에 문화, 예술, 학술 등 다양한 부분을 접목시켜 복합적인 교류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교류에 비해 파급효과는 매우 크다 할 수 있음

- 남북 지방자치단체 간 체육교류는 접경지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함. 따라서 남북간에 동일 지역명을 가진 강원도와 고성군간 교류와 접경지역인 경기도 시행 가능한 교류사업 추진 필요

- 예를 들면, 남북 강원도 겨울철체육경기교류대회 복원, 남북 고성군민 통일체육대회 개최, 남북 접경지(경기도-황해도) 교류(접경권 역사문화체육교류대회 신설 또는 경기도민체전 황해도 소재팀 초청 추진 등)

 

IOC 등 국제체육기구(단체)를 통한 공공행사 유치 확대

- 유스올림픽 유치, 국제학술대회(IOC-UN평화와 개발을 위한 국제스포츠포럼’) 공동개최

 

체육단체를 통한 교류 확대 추진

- 체육단체(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종목별 경기단체를 통한 교류(통일 축구 및 탁구농구경기 등의 교류 재개, 남북공동훈련 글) 확대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