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정책 이야기

북한의 국제스포츠대회 참가전력과 특징

성문정 2019. 2. 12. 14:51

북한의 국제스포츠대회 참가전력과 특징

 

성 문 정

 

국제대회의 개념과 성격은 각 나라마다 다를 수 있지만 통상적으로 각국 정부나 그 산하 체육 및 경기단체가 주도하여 선수단을 구성하고 참가하는 대회로 우리나라는 5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외국인이 참여하고 외국인 참여비율이 5%이상(총 참여자 200만명 이상은 3%이상)인 국제체육대회를 말한다고 기획재정부나 문화체육관광부의 훈령에 규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제스포츠대회는 국제경기단체나 체육단체를 중심으로 유지 운영되거나 각 단체들의 승인을 받아 대회를 치르게 된다. FIFA월드컵(국제축구연맹 주최), 아시안게임((OCA, Olympic Council of Asia 주최), 올림픽게임(IOC,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주최)들이 모두 해당된다.

이번에 개최는 평창올림픽 역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을 받아 평창에서 유치하게 된 것이다. 참가 역시도 마찬가지다. 북한도 예외는 아니다. 북한은 올림픽,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대회, 세계군인체육대회 등의 종합경기대회를 비롯하여 축구, 역도, 유도, 탁구 등 북한이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갖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년 종목별 세계대회에 참가하거나 개최하고 있다

그 동안 북한은 김일성의 교시에 따라 북한 주민의 체형에 맞는 종목, , 사격, 마라톤, 축구, 탁구, 권투, 레슬링, 체조(리듬체조), 여자배구, 양궁, 수영 등을 중점적으로 육성해왔다.

지난 2015년 김정은은 체육강국의 건설 방법으로 체육기술의 발전, 체육의 대중화 생활화, 체육과학기술의 향상을 제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경기에 적극 참가하는 등의 대외 체육교류 활성화를 지시하기도 하였다. 이와 더불어 김정은은 북한 주민의 체질적 특성에 맞고 국제경기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종목들을 승산종목(여자축구, 마라톤, 역도, 권투, 탁구, 레슬링, 유도, 기계체조, 양궁, 태권도 등)으로 새롭게 제시하고 국제대회 참가 등을 독려하였다.

현재 북한에서 운영되고 있는 종목은 49개 종목으로 알려졌으나 이 중 절반 이하인 22개 종목(사격, 양궁, 태권도, 바둑, 축구, 탁구, 배구, 농구, 핸드볼, 볼링, 권투, 레슬링, 유도, 수영, 카누, 조정, 아이스하키,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롤러스케트 등)에서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주로 대회에 출전하여 성적을 낼 수 있는 승산종목에 집중되어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그 동안 북한은 하계아시안게임에서는 총 396개의 메달을 획득하여 남한(2,058) 대비 19%에 그치고 있다. 2002년 이후 최근의 실적으로 보더라도 남한의 913개 대비 15%136개의 메달을 획득하였다. 이를 다시 금동메달 획득 현황으로 살펴보면 남한은 금메달 309, 은메달 268, 동메달 336개를 북한은 금메달 32, 은메달 41, 동메달 63개를 획득하여 남한 대비 각각 금메달 10%, 은메달 15%, 동메달 19% 수준에 그치고 있다.

동계아시안게임의 실적을 살펴보면 북한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총 16개의 메달을 획득하여 남한(189)9% 수준에 그치고 있다. 2002년 이후 최근의 실적으로 보더라도 남한의 89개 대비 3.4%13개의 메달 획득에 그치고 있다. 오히려 최근의 경기력에서 남북의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올림픽게임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그 동안 북한은 하계올림픽대회에서 총 56개의 메달을 획득하여 남한의 264개 대비 21.2%에 기치고 있다. 2000년 이후 최근의 실적으로 보더라도 남한의 138개 대비20.3%28개의 메달을 획득하였다. 이를 다시 금동메달 획득 현황으로 살펴보면 남한은 금메달 52, 은메달 43, 동메달 43개를 북한은 금메달 8, 은메달 9, 동메달 11개를 획득하여 남한 대비 각각 금메달 15.3%, 은메달 20.9%, 동메달 25.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북한의 경기력은 2000년 이후 2008년 북경올림픽을 기점으로 금메달 등 메달획득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북한이 북한주민의 체질에 맞는 10여개의 종목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면서 나타나는 결과이기도 하다.

반면 이러한 종목의 편중은 집중 육성했던 특정종목에서 메달획득에 실패할 경우 메달경쟁에서 급격한 순위저하를 가져오는데 북한은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대회에서 역도를 제외한 전종목에서 금메달획득에서 실패함으로써 전체 순위 29(금메달 획득 수 기준, 2012년 런던올림픽 20)로 추락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