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정책 이야기

김정은시대 북한의 체육강국 의의

성문정 2014. 5. 12. 16:42

1. 스포츠와 젊은 김정은

ㅇ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 정권을 27세의 젊은 나이에 인수받은 김정은 정권이 들어서면서 변화하고 있는 북한 체육의 저변에는 서구식 스포츠문화를 즐겨본 젊은 지도자가 ‘국가체육지도위원회’를 설치하고 가장 신뢰하는 고모부인 실세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초대 위원장에 임명했다는 것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을 것임

ㅇ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김정은은 스위스 유학시설에 나이키 신발을 신고 마이클 조던 티셔츠를 입으며 농구를 즐긴 마니아로 알려짐. 이러한 행동은 한마디로 김정은이 스포츠를 즐길 줄 알고 스포츠문화를 잘 아는 사람이란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음

-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스포츠는 젊은이들이 가장 하고 싶은 분야임. 이런 특성으로 이해 유학시정 스포츠를 즐기고 그 매력을 아는 20대 후반의 젊은 지도자 김정은이 북한 인민들을 상대로 늙은 관료들 속에서 가장 자신있게 차별화하여 선제적으로 이슈화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스포츠관련 정책들이라 할 수 있음

- 이런 측면에서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북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체육강국을 위한 가시적인 사업들은 주민들에게 젊은 지도자가 열심히 일을 한다는 것을 가장 손쉽게 보여줄 수 있는 매력적인 수단일 것임

ㅇ 김정은이 체육시설 확보나 국제대회 우수성적 달성을 강조하는 것은 북한에도 체육시설이 많이 설치되고 주민들이 체육활동을 통해 삶의 활력을 갖는다면 당에 대한 충성심도 더 커질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임

ㅇ 김정은의 신년사를 논리적으로 뒷받침하는 노동신문 1월6일자에 따르면 ‘체육은 조국과 민족의 존엄을 세계만방에 떨치고 인민들에게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안겨주는데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기술하고 평화시기에 세계의 하늘가에 공화국기를 날리는 사람들은 체육인들밖에 없다고 체육분야를 칭송함

ㅇ 따라서 스포츠분야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북한이 스포츠 좋아하고 스포츠의 가치를 가장 잘 아는 젊음 지도자의 등장으로 스포츠를 국정의 주요 수단으로 삼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 할 수 있음

 

2. 체육강국의 실체와 의미

ㅇ 북한의 체육강국 구상은 김정은의 신년사를 논리적으로 뒷받침하는 노동신문 사설과 각종 기사에서 잘 나타나고 있음

ㅇ 로동신문은 1월 6일자 기사 “온 나라에 체육열풍을 일으키자”에서 “역사적인 신년사의 사상과 정신이 천만의 심장을 끓게 하고 있다. 당의 체육강국 건설구상을 받들어 나라의 체육발전에서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애국의 발걸음 소리가 시대를 진감하고 있다. 체육은 조국과 민족의 존엄을 세계만방에 떨치고 인민들에게 민족적긍지와 자부심을 안겨주는데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역설하며,

- “체육을 빨리 발전시키기 위한 제일 좋은 방도는 체육을 대중화하는 것이다. 대중체육을 강화하여야 체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열의를 부쩍 높일 수 있고 천성적인 잠재력을 가진 선수후비들을 제때에 찾아내고 전망성 있게 키울 수 있다.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체육시설과 조건을 잘 갖추기 위한 사업에 큰 힘을 넣어 근로자들과 청소년학생들 누구나가 일상적으로 운동을 즐겨하는 체육 분위기, 드세찬 체육열풍이 온 사회에 차 넘치도록 하여야 한다.”고 주장

ㅇ 또한 2013년 3월 4일자 사설 “온 나라에 체육열풍을 세차게 일으키자”에서도 다시 한번 체육발전을 강조함

- 이 사설에서는 김정은 동지가 “나라의 체육을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에 힘을 넣어야 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내용을 직접 언급하면서 온 나라에 체육열풍을 일으키고 체육과학기술을 빨리 발전시켜 나라를 체육강국의 지위에 올려 세우려는 것이 당의 확고한 결심이다“고 소개

ㅇ 노동신문에서 사설과 기사를 통해 체육강국을 강조하는 내용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음

① 온 나라에 체육열풍을 세차게 일으키는 것은 사회주의 문명국 건설을 다그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다고 강조

- 즉, 세상을 놀래키는 기적을 창조하는 강인한 정신력과 지혜도 건전하고 왕성한 체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면서 체력단련문제를 순수한 건강을 위한 문제가 아니라 사회주의 문명국가건설에 이바지하는 중대한 문제로 보고 체육사업에 모두가 한사람같이 떨쳐나서라고 독려

② 김정은이 나라의 체육을 발전시키는 것을 강성국가건설의 일환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김정은의 체육에 대한 관심을 기사화

- 평범한 수도시민들과 자리를 같이하고 체육경기도 보고 국제경기에서 우승한 체육인들을 품에 안고 기념사진도 같이 찍어주는 등 김정은이 체육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역설하면서 김정은의 이러한 영도아래 온 나라에 체육열풍이 더 세차게 일어나고 체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

③ 체육열풍을 세차게 일으키는 것은 강성국가건설을 위한 중요한 과업이라 고 강조

- 온 나라에 체육열풍을 세차게 일으키며, 체육부분 사업에서 일대 혁신을 안아오는 것은 현시기 강성국가건설을 위한 중요한 과업중의 하나라면서 체육발전을 위한 사업을 전당적, 전국가적, 전인민적 사업으로 확고히 전화시켜 나라와 민족의 존업과 기상을 만천하에 힘있게 과시해야 한다고 역설

④ 전문체육을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에 큰 힘을 넣을 것을 강조

- 체육강국의 지위에 올려 세워야 하는 당의 구호를 관철하는 직접 담당자, 집행자는 바로 체육인이라면서 체육인들은 말로써가 아니라 김금옥 선수(2013 아시아 마라톤 우승자)처럼 실지경기에서 우승하여 조국의 영예를 빛내고 인민들의 기대에 보답하여야 한다고 역설

⑤ 체육선수들의 정신력을 높이 발휘하여 사업을 진공적으로 벌려야 한다면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를 강조

- 김정일 애국주의로 튼튼히 무장하고 모든 체육인들이 김금옥 선수의 높은 사상적 각오와 구준한 훈련 기풍, 침착한 경기운영방식들을 본 받아 제2, 제3의 김금옥 배출토록 독려

⑥ 체육사업의 과학화 투쟁 강조

- 지금은 과학과 기술의 시대라면서 체육부분에서도 사상전, 속도전, 기술전에 이어 과학연구 사업을 심화시켜야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체육의학, 체육영양학을 비롯하여 체육인들의 육체적 준비와 관련된 분야를 빨리 발전시키고 체육기자재 생산도 과학화할 것을 역설

⑦ 승산이 있는 체육종목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을 강조

- 그동안 국제경기에서 성과를 거둔 마라톤, 권투, 역기, 탁구 유술(도) 종목에서는 더 노력하고, 체육부분에 대한 국가적 투자를 아끼지 말며, 국내경기대회를 활발히 개최하여 각급 체육단들의 실력을 높여야 한다고 역설

⑧ 온 나라에 체육열풍을 세차게 일으키기 위해 체육을 대중화하고 군중체육을 발전시킬 것을 강조

- 전문체육과 함께 군중체육을 발전시켜야 하루 빨리 체육강국의 지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당에서는 이를 위해 체육사업을 통일적으로 장악 지도하는 국가체육위원회를 강력하게 꾸리고 평양시를 비롯한 각지에 공원들을 새 세기에 맞게 개건토록 하였다고 역설

⑨ 체육선수 후비를 전망성 있게 키우는 사업에 선차적인 힘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

- 이를 위해 기관 사업소들에 체육시설과 조건을 잘 갖추어 놓고 자기 단위에 맞는 체육 종목들을 설정하여 사람들이 다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독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