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문정(체육과학연구원)
최근 국민의 경제적 생활수준향상과 여가생활 환경의 급속한 변화로 다양한 유형의 신종 레저스포츠가 급속하게 출현하거나 활성화되고 있다. 이러한 레저스포츠의 활성화는 육상, 수상, 공중을 불문하고 전영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주5일제 실시 등으로 인한 여가시간의 증대와 맞물려 국민들을 건전한 여가 및 신체활동으로 유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정책적 요소가 될 수 있다.
지난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 2010 국민생활체육 참여실태조사에 의하면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의 여가 시간 활동 행태는 휴식 45.4%, 취미오락 23.6%, 스포츠 참여활동 20.5%, 문화예술관람 2.0%, 관광 0.8%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스포츠참여활동에 대한 경기도민들의 참여도는 19.5%로 전국평균 20.5%에도 못 미친다. 이러한 사실은 경기도의 레저스포츠시설 설치 유형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즉, 문화체육관광부 조사 결과를 보면 2008년말 현재 경기도에는 500여개소의 레저스포츠시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상스키장 116개소 등 수상레저시설이 400여 개소로 수상레저 편향적이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설의 편향이 전국평균 20.5%에도 못 미치는 19.5%인 이유일 수도 있다. 물론 반드시 그렇다고 말하기는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경기도의 레저시설이 도민의 소득수준 및 삶의 질 향상 욕구 증대 등에 부응할 수 있는 레저시설의 다양성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시설의 다양성 부족과 더불어 지역적으로 해안권, 산악권, 하천권, 내륙권 등 복합적인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러한 지리적 특성을 고려하여 2,500만 수도권 시민들이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형 레저스포츠벨트 조성이 미약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경기도는 2500만 수도권 인구의 거점지역이다. 지리적으로도 산, 바다, 강을 모두 갖추고 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레저스포츠의 허브가 될 수 있는 조건으로 갖출 건 다 갖추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제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할 때이다. 필자는 그 전략적 선택의 핵심이 지역 특화형 레저스포츠 인프라 구축이 되길 기대해 본다. 좀 더 세부적으로 말하자면 수상 및 산악레저 복합레포츠벨트 조성, 복합해양레저벨트 조성, 레저형 에어포트 및 수상비행장 설치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수상 및 산악레저 복합레포츠벨트 조성사업은 가평을 중심으로 가평, 포천, 연천, 양평, 여주로 이어지는 경기도 동부지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지역은 한강수계를 끼고 있으면서 서울-춘천고속도로, 국도46호선과 경춘선 전철이 통과하여 수도권 2,500만인구가 1시간 내외에 접근할 수 있는 천혜의 지역이다.
복합해양레저벨트 조성은 현재의 전곡항 마리나시설을 기점으로 평택, 김포 아라뱃길로 이어지는 해양 복합레저벨트를 조성함으로써 다가오는 개인요트 보유시대에 대비하는 혜안도 필요하다.
항공 레저스포츠 이용자들을 위해서는 수상비행장을 포함한 레저형 에어포트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이는 향후 이전 가능한 공군비행장 부지를 활용하거나 시화호의 공유부지(국제레저항공전 공간 등)를 이용, 레저형 초경량 비행기나 경비행기의 이·착륙을 위한 4~500m 길이의 활주로와 관제·정비시설, 기초훈련장, 클럽하우스는 물론 스카이다이빙과 패러글라이딩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력은 경기도를 우리나라 항공레저의 거점화함과 동시에 정부의 수상비행장을 활용한 수변 관광 활성화 정책에 대응하여 선점하는 효과까지 노릴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행정적 측면에서도 부서가 문화체육관광분야, 국토해양분야, 농림분야 등 여러 부서로 분산되
어 있고 법규도 체육분야, 관광분야, 하천분야, 항공분야 등으로 분리되어 있어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않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가칭 ‘경기도 레저진흥 조례’를 제정하여 경기도를 우리나라 레저의 허브로 구축하기 위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분산된 행정적, 법제적 시스템으로는 체계적인 정책추진이 곤란하기 때문이다.
'칼럼같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테네 올림픽 공동입장이 그리웠던 런던올림픽 (0) | 2012.09.06 |
---|---|
런던올림픽! 북한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0) | 2012.07.11 |
석호정과 남산르네상스 (0) | 2011.02.10 |
국제체육행사와 남북체육교류 (0) | 2010.03.10 |
골프산업침체원인과 활성화에 대한 단견 (0) | 2010.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