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무예의 정책환경 분석
1. 국내 전통무예 환경 분석
1) 전통무예에 대한 논의
ㅇ 일반적으로 전통스포츠는 역사적으로 이어져 오는 우리나라 고유의 스포츠 및 놀이, 게임, 무예(무술)등을 포함하는 모든 종목들을 의미한다 할 수 있을 것임
ㅇ 스포츠 및 놀이, 게임, 무예(무술) 등에 대해 개념적 논의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임
- 놀이란 신체 활동 중에서 허구성과 비생산성의 조건을 만족시키며 문화적으로 사회에서 인정되는 활동의 체계로서 경쟁은 존재할 수 있으며 흥미를 목적으로 하는 민속놀이나 어린이들의 놀이 등이 전형적 보기라 할 수 있음
※ 허구성이란 현실 생활을 벗어나 일어나는 활동임
※ 비생산성이란 활동의 결과로 아무런 상품, 재화, 또는 새로운 종류의 물질이 창조되지 않는 것을 뜻함
- 게임이란 놀이로 인정되는 신체 활동 중에서 경쟁성에 바탕을 두고 승부를 내기 위하여 시간과 공간을 분리하고, 규칙을 정하며, 결과의 불확실성을 유지하면서 확률, 전술 및 신체의 기능을 통하여 승부의 결과를 결정하는 활동을 지칭함
- 스포츠는 게임 중에서 결과의 결정에서 격렬한 대근 활동을 중심으로 신체적 기량이 강조되고 활동의 가치, 규범, 기술 등의 제도화 수준이 매우 높아 그 활동을 위한 조직이 구성되며, 이 조직을 통하여 규칙의 준수 여부를 감독하고 이의 결과를 기록하는 특성을 지닌 활동을 지칭함. 따라서 하나의 체육 활동이 사회에서 스포츠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놀이와 게임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야 하며, 이에 더하여 신체적 기량이 경쟁의 결과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는 활동 체계의 제도화가 이루어져야 함
- 무술이란 싸우는 스포츠나 기술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써 주로 극동지방에 그 기원을 두고 있으며, 쿵푸, 유도, 가라데, 검도 등이 이에 속함
- 무예란 체력을 단련시키고 국방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무기를 다루는 기술로써, 국가적인 필요성에 의해 또는 민간에서 체력단련이나 놀이의 형태로 전승되어 왔으며, 중국에서는 술(術) 또는 법(法), 일본에서는 도(道)라고 함
※ 무술, 무예, 무도의 명칭에 사용에 있어서 중국은 무술, 한국은 무예, 일본은 무도라는 발전도식은 일본 무도의 포괄성 및 합리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형성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그 개념을 떨쳐 버리지 못함
ㅇ 스포츠와 무예의 구분
- 스포츠와 구별되는 무예는 인간의 신체와 정신의 관계를 일원적으로 보는 동양적 세계관에서 기인함. 스포츠가 최고수준의 경기력 발현을 목표로 한다면, 무예는 궁극적으로 심신단련을 목표로 함. 그러나 세계적으로 다양한 무술이 존재하고, 일부 무술은 고유의 특성을 지켜나가면서도 무술의 세계적 보급을 위해서는 주관조직을 창설하고, 경기에 필요한 규칙을 만들어 가는 중임
ㅇ 전통무예의 정의
- 전통무예의 개념은 자의적 해석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문화라는 테두리 안에서 다양하게 형성
※ 전통무예진흥법(제2조 제1항)은 “전통무예란 국내에서 자생되어 체계화되었거나 외부에서 유입되어 국내에서 독창적으로 정형화되고 체계화된 무(武)적 공법․기법․격투체계로서 국가적 차원에서 진흥할 전통적․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것”이라 전통무예를 정의
2) 전통 무예의 유형 분류
ㅇ 전통무예의 유형은 그 행태에 따라 맨손, 무기, 종합, 기타무예(무술)로 나눌 수 있음
ㅇ 전통무예의 분류
- 전승 : 대대로 전하여 이어온 것으로 100년간 3대 이상 전승되었고, 타인 및 타 무예에서 인정하 것
* 유럽평의회 특별조사위원회(Working group of Council of Europe)에서는 ‘전통게임(traditional game)'을 정의할 때 100년을 기준으로 하고 있음
- 복원: 원래대로 회복된 것으로서 복원 근거가 확실한 ‘무예제보’나 ‘무예도보통지’ 기타 고증할 수 있는 문헌 등을 통해 복원된 것
- 창시: 처음 시작되었거나 제창된 것으로서 전승된 것과 외부에서 유입된 것을 조합해 창시된 것
- 외래: 외부, 외국으로부터 들어오거나 전해 온 것으로서 그 형태와 수련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
ㅇ 전통무예종목 국제대회
- 전통무예종목 국제대회는 국궁, 마상무예(기사), 국술, 합기도, 한기도, 해동검도가 있음
ㅇ 지역 축제 및 이벤트
- 정규 대회 이외에 각 지방에서는 지역문화축제 등을 개발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및 정체성 확보를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 진행
- 지역축제 중 무예가 프로그램에 편성되어 있는 축제로는 충주세계무술축제, 아산 성웅이순신축제, 무주반딧불 축제, 강진 청자문화제, 문경 한국전통찻사발축제 등이 있음
- 경기도 및 수원시, 경기문화재단에서는 화성문화제의 ‘정조시대의 전통무예전’에서 택견과 24반 무예를 문화상품으로 관광화
- 국립민속박물관과 전통무예십팔기보존회에서 십팔기를 상설 공연화하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1년 이상 지속적으로 공연, 호평을 받고 있음
5) 제도권내 무예 현황
ㅇ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종목
- 택견 1종목이 문화재보호법상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
ㅇ 대한체육회 가맹종목
- 대한체육회는 가맹된 경기단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수행하며, 54개 정가맹단체와 2개의 준가맹단체(택견과 공수도)가 있고, 그 중 무술 종목은 유도, 검도, 국궁(궁도), 태권도, 씨름, 공수도, 택견 등 7개 종목임
ㅇ 국민생활체육회 회원단체
- 국민생활체육회에 등록된 전국종목별연합회는 2010년 현재 59개 종목이며, 이중 무술종목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은 궁도, 택견, 종합무술, 국무도, 합기도, 검도, 태권도, 우슈, 씨름 연합회 총 9개임
2. 해외 전통무예 환경분석
1) 각국의 전통무예 진흥 사례
가. 중국
ㅇ 1949년 이후 중국무예 용어의 통칭이었던 ‘국술’을 ‘우슈(武術)’라는 명칭으로 통합되어 있으며, 장권(북권), 남권, 태극권, 산타 등으로 나누어서 경기,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소림권, 팔괘장, 형의권, 의권, 홍가권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무술이 존재
ㅇ 흑룡강성 민족사무위원회는 4년에 한번씩 소수민족 전통체육대회를 조직하고 있음
- 중국소수민족전통체육대회는 1953년 제1회 대회를 천진天津에서 시작. 1982년부터 공식적으로 4년마다 한 번씩 개최. 조선족 종목으로는 씨름과 그네가 정식종목이며, 시범종목으로 널뛰기와 예술체조가 시행. 활쏘기의 경우, 쇠뇌, 사노(射弩)가 정식종목에 포함됨
나. 대만
ㅇ 국술이라는 이름으로 대부분의 무술이 통합되어 있으며 중국의 우슈와 비슷한 종목으로 이루어져 있음
ㅇ 대만의 국술은 중화국술회를 중심으로 국가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국술의 학술적인 발전은 문화대학 국술학계가 중심이 되어 발전시키고 있으며, 대만의 국술은 경기무술과 전통무술로 나누어서 육성
다. 일본
ㅇ 무덕회를 중심으로 아이키도, 대동류 합기유술, 현대유도, 고류유술, 현재검도, 고류검술, 가라데, 궁도, 나기나타술, 총검도 등의 종목이 있으며, 일본의 무도 종목 중 국제화 된 것은 유도(1952), 검도(1970), 가라데(1970), 합기도(1976), 상박(1992), 소림사권법(1974), 궁도와 치도(1990) 등이 있음
ㅇ 현재 일본 내에서 무예유파에 대한 지원은 하지 않으나, 각종 문화행사와 관련해서 시연비를 받고 있으며, 대부분의 경제적 수입은 무술과 다른 업종에서 수입을 얻고 있거나, 강습비에 의존
ㅇ 일본문부과학성에서는 중학교 무도교육필수화를 지시, 이에 공립중학교에 필요한 시설과 무도관 건축비용의 1/2를 지원함, 사립에도 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을 갖고 있음
라. 러시아
ㅇ 러시아무술연맹은 비정부기구로서 22개 종목 57개 협회로 구성. 현재 러시아내의 무술회원이 최소 100만명 이상으로 추산
ㅇ 러시아의 삼보는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유도 등을 기반으로 1938년 정부 주도로 창시, 군대무술로 전하다가 호신술로서 일반에 유입. 러시아 컴뱉삼보는 호신술화 되지 않고, 1988년부터 경기화 되어 일반에 보급
- 세계 삼보연맹은 삼보를 세계적인 스포츠로 육성하기 위하여 세계 각국에 삼보협회를 결성하는데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현재 가맹국은 47개국임
마. 프랑스
ㅇ 보편종목으로서 레슬링(Wrestling), 양궁(Archery), 펜싱(Fencing) 등이 있으며, 프랑스의 전통종목으로는 사바테(Savate)가 중점적으로 육성되고 있음
ㅇ 사바테는 현재 국제사바테협회를 통해 세계 96개국에 보급되었으며, 2008년에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의 정식회원단체가 됨
ㅇ 국제사바테협회는 2008년 FISU의 사바테의 정식종목으로 인정됨에 따라 2010년 6월 24일~27일까지 Nantes에서 제1회 세계 대학 사바테 챔피언쉽 대회(World University Championship of Savate)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사바테의 세계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
바. 미국
ㅇ 세계최대의 다민족국가인 만큼 다양한 민족의 무술이 모여 있으며, 이를 수용하여 아메리카 권법, 아메리칸 킥복싱 등의 종목으로 발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술, American-Samoan의 Limalama, 하와이의 Kapu Kulalua 등의 종목이 있음
ㅇ 국가차원의 정책은 없으나 미 전 지역의 주별로 특별한 정책이 있음. 시청에서 시설 감독을 하거나, 도장은 주 단위로 법인 등록을 하고, 주별로 회비에 대한 세금을 8.7% 냄
- 텍사스주 같은 경우는 방과 후 프로그램이라고 일주일 2~3회 정도 도장에 가면 학교 과정 수료를 인정. 무예 단체는 사전에 주 정부에 이와 관련된 신청 및 승인을 얻어야 함
2) 전통 무예의 국제 조직화 현황
ㅇ 올림픽(IOC) 종목
- 무예종목 중 하계올림픽종목으로 양궁, 복싱, 펜싱, 태권도, 유도, 레슬링 모두 6개 종목이 있음
ㅇ 아시안게임(OCA) 종목
-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인가 84개 종목 중 전통무예 관련 종목은 유도, 태권도, 우슈, 양궁, 레슬링, 복싱, 펜싱, 가라데, 무에타이, 스모, Arnis, 벨트레슬링, Ju-Jitsu, Kabaddi, 킥복싱, Kurash, Pencak Silat, Vivinam 등 18개 종목임
※ 이중 양궁, 복싱, 펜싱, 유도, 태권도, 레슬링 등 하계 올림픽 종목 이외에도 우슈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됨
ㅇ 세계경기연맹(GAISF) 종목
- 세계경기연맹은 총 104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 전통무예관련 종목은 유도, 태권도, 우슈, 양궁, 레슬링, 아이키도, 복싱, 펜싱, Ju-Jitsu, 가라데, 킥복싱, 검도, 무에타이, 삼보, 스모 등 총 15개 종목임
3) UNESCO의 전통스포츠 및 무예 육성
ㅇ UNESCO는 유엔(United Nation) 산하에 속한 여러 기관들 중 문화, 체육과 스포츠 분야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스포츠 행사를 통하여 함께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고 각 사회의 문화적 근본의 자부심을 통하여 지역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형성하기 위해 전통스포츠와 경기(TSG)분과를 설치하여 운영함
- UNESCO는 전통스포츠와 경기를 무형문화유산의 일부로 보고, 전통스포츠와 경기가 우리 사회의 문화적 다양성을 상징하며, 문화적 인식의 가치 연대 및 다양성과 포용을 전달하는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규정함
ㅇ UNESCO에서는 1999년 12월 제3회 체육교육과 스포츠 관계 장관 국제회의 (MINEPS Ⅲ)를 통하여 Punta del Este선언을 적용하여 다른 지역 및 국가의 전통 및 토착 스포츠 정신의 보전을 강조했고, 전통스포츠와 경기를 세계문화유산의 목록으로 포함하였음
- 이에 따라 UNESCO 본부에서는 전통스포츠와 경기의 개발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고 전체적인 로드맵과 홍보, 실행을 추구함. 그러한 노력의 결실로 2006년 12월에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국제전통레슬링축제를 실시하였음
ㅇ UNESCO는 국제사회가 전통무예를 다음세대를 위하여 원형보전 및 발전시켜야 할 인류의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이라 인식하고 UNESCO와 NGO와의 관계에 관한 지침에 의거하여, 무형문화유산보호 분야에서 우리나라 청주 소재의 ‘세계무술연맹’을 UNESCO와 실무관계로 인정함
3. 문제점 및 과제 도출
ㅇ 우리나라의 전통무예는 전통무예진흥법 제정에 의해 정부 지원이 공식화되고, 전통종목에 대한 사적 자료가 존재하며, 관련 업종들이 발달되어 있는 등 우리 사회에 이미 전통무예 종목에 대한 동력이 내재되어 있음
ㅇ 반면 전통무예진흥법 제정과 관련하여 법 제정 전후로 나타난 전통스포츠 및 무예종목 관련단체의 난립과 분열 가속화는 당사자간의 분열을 초래하여 새로운 진흥을 위한 추진 동력 응집을 곤란하게 하고 있으며, 이러한 분열은 제도권 진입에 대한 기대를 더욱 멀어지게 하는 문제점을 발생시키고 있음
ㅇ 또한 제도권 중심의 전통스포츠 역시도 엘리트 경기 중심으로 치중하고 있어 생활스포츠관련 콘텐츠 개발 및 보급 등이 미흡하여 정체성의 위기를 초래하는 등 적잖은 문제점을 도출하고 있음.
'스포츠정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예의 전당' 운영규정 제정시 고려사항 (0) | 2011.02.07 |
---|---|
전통 무예 활성화 방안 (0) | 2011.01.26 |
수변공간 스포츠레저시설 설치의 필요성 (0) | 2010.08.30 |
프랑스의 체육현장 (0) | 2010.06.29 |
지방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개선과제 (0) | 2010.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