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려쓴 글 몇편

思愛人曲(7) 또 기다리는 사랑으로

성문정 2007. 9. 17. 13:26

째깍 째깍...

시간은 또 그렇게 하루를 지워갑니다

 

지나다 문득

거울에 비친 모습에서

푸석해진 얼굴을 보고

애써 나를 감춰보지만

그래도 다 감추지 못한 것은 

여전히 저만치에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살랑거리며 한량으로 다가오는 바람은

오늘도 언제나처럼 당신의 향을 내게 보냅니다

 

사랑합니다

오늘은 나 여기서 혼자인채로 그댈 그리지만

그래도 그 기다림이 있어 조금은 덜 외롭다지요 

 

오늘도 하루는 그렇게 흐릅니다

우리에게 여전히 기다림의 숙제를 넘겨둔체

시간은 그렇게 오늘을 지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