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려쓴 글 몇편

思愛人曲(4) 댓바람속에서 그대를 보다

성문정 2007. 1. 25. 14:24
 

흐릿한 여명이 

아침으로 다가서기전

창을 열면 밀려드는 댓바람에

또 하루를 시작하나이다


겨울의 한가운데라

여전히 차가웁다 못해 시리운 댓바람

그렇게

가슴으로 밀려드는 댓바람에서

난 오늘도 당신을 보나이다


시리다 못해 

차라리.....

차라리 마른 목젖을 적시는 청량제 같음으로

이 내 품으로 훔치며 달려드는 그런 댓바람에서 말이외다 ....


아마도 당신은 

이 사람이 그렇게 창가에 서서

겨울의 이른 아침을 맞을 지라면

고운 눈 크게뜨고 뛰어 오시겠지요

당신의 님이 

꼬불이라도 걸리면 큰일이라며 말입니다


님..

그러나 이사람은

정말이지 그러고 싶으이다

한 겨울날의 아침 댓바람에 고뿔이라도 들여 앉히고 싶네라


고뿔에 내 뱉는 기침마저도

콜록이 콜록이 아닌

사랑해~~사랑해~~로

당신을 위한 한소절 

그런 겨울연가를 불러보고 싶으이다....